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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보고서

보고서명지상파 방송의 여성인력 현황 및 전문화 방안 연구
  • Ⅱ. 연구의 배경 논의: 방송인력의 성별 구조와 방송내용
    방송사의 성별구조 불균형은 여성인력활용의 측면에서도 고려되어야 하지만방송내용에 미치는 영향의 측면에서도 고려되어야 할 문제이다. 미디어 여성인력의 증가와 미디어 내용변화와의 관계를 설명하는 이론적 논의는 확정적이라기보다는 다분히 시사적이다. 이는 여성인력 증가가 미디어 내용변화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증명하는 것의 어려움을 나타내기도 한다. 실제로 미디어의 내용을 결정하는 요소는 다양하며 그 과정은 대단히 복잡하다. 이는 짧지 않은 커뮤니케이션 연구기간을 통해 끊임없이 연구되고 있으나 아직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디어 인력의 성별이 미디어 내용에 적지 않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제하는 것은 성별이라는 것이 인간의 의식을 결정하는 대단히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Ⅲ. 지상파 방송의 산업적 특성과 인력의 성별 구조
    이 장에서는 방송의 산업으로서의 특성과 위치, 방송노동시장의 특성, 방송조직의 특성 및 성별 구조와 영향 등을 논하였다.
    1. 지상파 방송 산업 현황
    지상파 방송산업은 수익률이 높은 산업이며 가장 중요한 영역인 프로그램 생산 면에서 아직도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지상파 방송의 앞날 역시 낙관적이다. 우리나라의 지상파 방송은 케이블과 위성방송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으며 광고시장 점유율도 높고 전체 방송인력 중 높은 비율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2. 방송인력의 성별 구조
    이 장에서는 방송산업이 성차별적이라는 시각의 정당성을 이론적, 분석적 조사를 통해 시험하고자 하였다. 즉 노동시장에서의 여성인력문제에 관한 이론적 논의들, 그리고 통계자료를 통해 우리 지상파 방송사에서의 성별 구조를 밝히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는 우리 방송사에 있어 확실한 성차별적 구조를 보여준다.방송사에서 여성은 단순히 남성보다 소수인 일뿐만 아니라 직종과 직급과 직책별로 상차별의 구조가 확실히 드러나고 있다.
    가. 전체성비
    전체 인력의 성비에서 나타나는데 지상파 방송 인력 중 남성과 여성의 비율이 9대 1 정도로 여성은 1할 정도의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나. 직종별
    직종별로 보면 직종에 따라 여성 진입 비율이 다른데 특히 제작 및 기획/경영부분에서의 여성비율이 전체 비율보다 낮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핵심 부분에서여성에 대한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이고 방송사의 여성인력이 비서, 행정직에 치우치고 있기 때문이다. 제작 부분인 PD, 기자, 아나운서, 기술, 미술, 카메라와 기획/경영 부분에서 여성의 비율은 7.93%에 불과하다. 이는 그나마 아나운서 부분에서 여성이 많기 때문에 얻어진 평균이고 기술 분야와 카메라 분야에서는 1% 정도에 불과한 작은 수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 직급별
    직급별로 방송사의 남녀인력을 비교해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직급에서 높은 비율을 보임을 알 수 있다. 직급별로 성별 구조를 보면 차장 이상 직급에서의 여성 비율은 5.28%로 전체 인원에서의 여성비율 10.08%의 반에 불과하다. 부장 직급 이상에서는 3.79%(KBS와 MBC), 국장 직급 이상에서는 2.38%(KBS와 MBC)로 국장에까지 이르는 여성은 전체 여성 중 1%에도 미치지 못한다.
    라. 근무연한 별
    여성들의 근무연한이 남성들과 비교하여 짧지 않은데도 여성들의 진급이 낮은 것은 같은 근무연한인 경우 남성들에게 승진이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근무연한과 직급의 관계에서 성차는 근무연한이 오래 될수록, 직급이 높을수록 더 커진다. 10년 이하에서는 소수의 남성이 차장과 부장으로 승진하는데 여성은 전혀 승진하지 못한다. 15년 이후에는 시간이 갈수록 임원으로 승진하는 남성의 비율이 여성의 비율보다 높아진다. 또한 이 차이는 차장(급)보다 부장(급)에서, 부장(급)보다 국장(급)에서 더 높아진다.
    마. 직책별
    현재 지상파 3사에서 직책을 맡고 있는 여성은 극히 소수이다. KBS의 경우 직책으로서의 부장을 맡은 여성은 12명, 국장은 3명(국제협력국장, 라디오국장, 창원충국장)이다. MBC의 경우 부장 3명이고 국장은 없다. SBS는 현재 직책을 맡은 여성이 없다. 이러한 결과는 성차별적 구조 뒤에 성차별적 문화가 존재함을 의심하게 한다.
    Ⅳ. 여성 방송 인력에 대한 설문조사
    본 절에서는 지상파 방송 3사 정규직 여성인력과 여성 방송작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하였다.
    1. 정규직 인력 설문 조사
    먼저 정규직 설문조사를 통해서 채용과 승진에서 여성의 불리함, 업무배치, 업무관행, 평가제도, 여성복지 등에 있어서 여성들이 느끼는 남성위주의 성차별적 문화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직장생활의 어려운 점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지적한 것이 남녀차별, 대인관계, 일과 육아의 병행이었다. 직급별로 직장생활의 어려운 점에 차이가 있었는데, 부장급 이상에서 남녀차별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차장급에서는 일과 육아의 병행을, 평사원에서는 일이나 고용과 관련된 문제를 제일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응답자 여성 중 방송사 내 남녀차별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3분의 2 가량이 그러하다고 답했다. 여성들이 가장 차별을 느끼는 점은 승진, 업무배치, 여성의 능력을 정당하게 평가하지 않는 것에 대한 것이다. 여성들은 특히 승진에 있어서의 차별을 강하게 느끼고 있었다. 방송업무 수행 능력에 있어서 성별 간 차이가있느냐는 질문에 다수가 없다고 응답하였다.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분야의 PD중 여성이 적은 이유에 대해서 편견 때문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고 다음이 업무가 힘들어서 여성 스스로가 기피한다는 의견이었다. 또 방송기술 분야에서 여성이 적은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분의 2가 자격을 갖춘 여성이 드물다고 응답하였다.
    성차별적에 대응하는 방안에 대해서 다수가 성 중립적으로 행동한다고 했고 이외에 남성문화에 적응하려고 노력한다고 응답했다. 여성이 소수인 직장에서전문 인력으로 성장하기 위한 여성의 대표적 전략은 성차별을 느끼고 있음에도 없는 것인 양 행동하는 것이었다. 성차별을 개선방법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성차별 의식을 개선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 여성 방송작가 설문조사
    여성 방송작가 설문은 방송작가가 많은 잠재력과 동시에 해결해야 할 많은문제를 포함하는 양면성을 가진 직종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방송작가들은 다음 프로그램에 재기용에 대해 불안해하고 심지어 프로그램 진행 중에서도 언제든지 해직될 수 있는 신분에 대해 불안함을 표시한다. 또한 업무량이 지나치게 많고업무의 내용에 있어서도피디의 업무까지 담당해야 하거나 작가 본연의 업무와 다른 비전문적 업무가 혼재되어 있는 점 등도 불만의 요인이 된다. 가장 큰 불만은 임금이 생계를 해결하기에 불충분하게 책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분 불안정, 임금과 전문적 대우의 부족, 과다한 업무량 때문에 작가의 대우는작가가 되기 위한 투자에 상응하지 않고 작가직을 전문직이라 부를 수 없게 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작가직의 전문성 결여가 작가가 대다수 여성이라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우선은 한국 사회에서 여성들은 2차적인 부양인이라는사실이 이러한 직종에 여성이 몰리게 되는 원인이다. 고학력 여성이 노동시장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한국 사회 구조상 많은 여성작가들은 울며 겨자식으로 작가직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의 대다수가 여성이라는 사실은 작가직의 고용조건을 올려야 한다는 사회적 동의를 이끌어내기 어렵게 한다. 이는 여성지배적인 직종이 전문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적 관습과도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직이 진정한 전문직이 되기 위해서는, 그리고 여성방송인력의전문화를 위해서는 작가직이 좀 더 안정적이고 수익적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
    Ⅴ. 결론 및 지상파 방송 여성인력의 전문화 방안
    지상파 방송사는 여러 모로 특권적인 장소이다. 하지만 소수로서의 여성은 역할이나 영향력에 있어서도 소수집단일 뿐이다. 여성의 저변이 넓지 않을 때 여성은 승진이나 업무배치에 있어서 불리한 입장에 처할 수밖에 없다. 즉 여성이하는 일의 영역에 있어서나 오를 수 있는 직급은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 방송사의 업무 관행과 문화는 대단히 남성적이다.본 연구에서는 전문화 방안의 하나로 핵심부분에의 여성 진출을 제안하였다.이는 여성 앵커의 전문화, 여성 피디의 핵심 프로그램 장르 진출. 여성인력의경영결정권 증가로 나누어진다. 두 번째로는 여성이 소외된 부분의 여성 진출을 제안하였는데 대표적으로 카메라와 기술직을 언급하였다. 마지막으로 여성이 주가 되는 직종인 방송작가직의 전문화를 제안하였다.
    이를 위한 정책적 중재 방안으로서는 방송사의 성차별적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성평등의식 교육, 텔레비전 내용의 성차별성에 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본보고서와 같이 인력의 성별 구성에 관한 통계 정기적 확보, 여성 인력의 양적 질적 증가를 위해 한시적으로 여성인력 할당제를 실시, 여성의 출산과 육아에 대한 제도적 지원, 방송 관련 노조와 직종별 협회(피디 협회, 기자 협회, 아나운서협회 등)에서 여성의 대표성 제고, 그리고 민영방송을 겨냥한 네티즌 운동 등이 있다.
    <이하 원문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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