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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보고서

보고서명지역산업의 기술이전 성공요인분석 및 활성화방안 보고서명(영문)Successful Technology Transfer and the Revitalization of Technology Transfer in Regional Industries
  • 1. 지역 차원의 기술이전 연구, 왜 필요한가
    지식과 기술의 효과적인 이전은 지식기반경제로의 이행을위해 중요한 과제이다. 또한, 국가균형발전정책의 핵심과제 중의 하나는 각 지방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활동을 활성화시킴으로써 각 지역의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있다.기업의 경쟁력은 기술개발 역량에 의해 좌우된다. 지방소재기업들은 수도권소재 기업들에 비하여 기업 내 혹은 지역 내의 한정된 전문가와 자원으로 인해 기술개발시 큰 어려움을겪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방소재 중소기업들은 자사가 원하는기술을 어느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지, 어떤 기관과의 기술이전이 가장 이익이 되는지, 기술이전시 그 비용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등에 관한 정보가 부족한 편이다.따라서, 지방 기업들이 외부 기술원천으로부터 첨단지식과신기술 등을 더 적극적으로 이전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정책수단이 필요하다. 또한, 이를 원활하게 해 주는 채널구축도 필요하다. 특정 기업이 지역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클러스터를 통해 다른 산학연과 활발히 협동하고 있다면, 그 지역에서 기술이전이 더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다. 이러한 기술이전은 혁신주체 간 정보 및 기술교류를 촉진시킬 뿐 아니라, 특정 지역 내 기업들에게 특수한 기술수요를 충족시켜 줌으로써지역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이미선진국에서는 지역혁신정책의 수단으로 지역산업의 산학연 기술이전 및 교류활성화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한다.본 연구의 목적은 이처럼 시대적으로 절실히 요청되고 있는정책개발 수요에 부응하여, 지방소재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술이전 성공요인 및 애로요인을 정량적·정성적인 방법으로 분석함으로써 지역기술이전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있다. 본연구의 결론에서 제시될 지역기술이전 활성화를 위한 세부 정책방안은 지방소재 중소기업의 혁신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기술이전 관련 선행연구를 보면 대부분 국가 전체를 대상으로 외국과의 기술이전이 어떻게 이루어졌는가에 중점을 두어왔다. 그러나 본 연구는 지역 간 기술이전의 성공요인 및 병목현상 등을 파악하여 지역 차원의 기술이전을 활성화하는 것이목적이므로, 주로 지역 단위 혹은 몇 개 지역을 묶어 권역 차원에서 접근하였다.
    2. 기술이전의 성공요인에 관한 이론 서베이
    기술이전의 성공요인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매우 많을 뿐아니라, 학자에 따라 강조하는 분야가 다르다. Santoro 등에의하면, 기술이전의 성공요인은 기술이전과 관련된 특정 지식이나 기술에 관해 정확히 이해·해석하고, 평가·흡수하는 기업의 능력에 의존한다고 한다. 또한 기술이전은 대학의 과학자및 엔지니어와 기업의 R&D 인력 간에 긴밀한 개인 간 네트워크를 통해 발생하므로, 기관 간 자유롭고 유연한 상호교류는기술이전을 촉진시킨다고 한다.Sung and Gibson(2005)의 연구에서는 미국의 MCC를 대상으로 기술이전의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실증적으로 검증하였다. 분석결과, 기술이전의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모두 네 가지, 즉 대화, 거리, 명확성 및 동기로 나타났다.Bessant 등은 기술중개기관의 질이나 관련 제도가 기술이전의 성공에 큰 영향을 준다고 주장하였다.그런데 혁신 관련 기관 간의 지리적 근접성(proximity)은 지역 내에서의 기술이전 연계성을 강화하여 혁신을 촉진시킬 수있다. 지역 내 고객, 기술 및 제품공급자, 공공연구기관 등 다양한 혁신주체의 지리적 근접성은 이들 상호간의 네트워크를활성화시켜 지역 내 기술이전을 촉진시킨다.한편, Smith(1997)는 기술이전을 촉진시키기 위한 지리적근접성의 중요성과 관련해서 두 가지 상반된 주장을 소개하고있다. 하나는 지리적 근접성이 혁신 시너지 창출을 위한 중요한 메커니즘이 된다고 하는 주장이다. 다른 하나는 국가 전체혹은 국제적인 기업 간 연계가 지방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보다 기술진보를 촉진시키는 더 중요한 수단이라는 주장이다.
    3. 국내 지역기술이전 지원기관의 운영실태 분석
    산학연 기술이전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 200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2000년대 초에는 기술이전과 관련된 사업이 중기청, 과기부, 산자부 등에서 분산 추진되었으나,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업무조정 요청에 따라, 2006년부터는 기술이전 지원사업이 산업자원부로 통합되었다. 통합 전까지 추진된 부처별 기술이전사업을 보면 <표 2>와 같다.지역기술이전센터(RTTC)는 테크노파크 등의 지역혁신클러스터를 지역기술이전 거점으로 육성·발전시켜 지방의 기술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설립목적이 있다. 동 센터는 기술이전 거점을 상호 연계하여 전국 규모의 기술이전망을 구축하는 한편,이를 통해 지역 내 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과 연계체제를 강화하여 국내 기술시장의 확대를 도모하고자 한다. 이 센터는「한국기술거래소」가 관리·주관기관이 되어, 지역기술이전거점망으로 테크노파크(TP)의 인력 및 건물 내에 지역기술이전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동 센터의 사업기간은 2003~2007년까지(1단계)이며, 예산은 국비 중 일반회계예산에 의해2004년에 18억원, 2005년에 15억원이 투입되었다.교육인적자원부, 산업자원부 등은 2006년부터 ConnectKorea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의 목적은 권역별 선도TLO를 선정하여 집중지원하고, 이를 통해 각 TLO의 기술이전 및 사업화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이 사업에서는 전국을 4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권역별 대학, 연구소의 유망 기술이전조직(TLO)을 3개 이상(대학 2개, 연구소 1개) 총 25개내외를 선정하여 연간 80억원 정도를 지원한다.
    4. 외국의 지역단위의 기술이전 지원 사례
    □ 미국 텍사스 오스틴지역
    미국의 텍사스주 오스틴시의 기술이전은 몇 단계의 발전을 거쳐 지금 텍사스주 기술이전 프로그램인 ATP(AdvancedTechnology Program)에 자금이 집중적으로 투입되고 있고,오스틴 기술인큐베이터인 ATI(Austin Technology Incubator)가 활동하고 있다.첨단기술개발 지원프로그램인 ATP는 1993년 기술개발 및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TDT프로그램에 의해 보완되었다. ATP의 목적은 텍사스주의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을 교육하고, 새로운 제품과 생산공정을 개발하여 상용화하도록 함으로써 지역경제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TDT는 ATP의 일부로서 기술개발 및 기술이전을 위한 지원 자금인데, 기술개발보다는 기술이전과 기술상용화에 초점을 두었다.ATP/TDT프로그램에서는 대학이나 민간과의 매칭펀드를통해 기술이전이나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선별적으로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였다. ATP/TDT는 제3기 오스틴 기술이전의 중심축이 되어 기술의 상업화를 통해 수많은 기업을창업시키고, 기업의 인수·합병이 이루어지게 하였다.오스틴지역은 기술이전을 통해 지역발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는데, 이 과정에서 기술이전 주체 간 네트워크에 의한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기술이전 및 상용화를 위한 지원기관으로는 회계법인, 법률사무소, 벤처캐피털, 은행 등을 들 수있다. 이런 지원기관들은 기술이전 과정에서 수반되는 법률,금융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하였다.
    □ 일본 긴키(近畿)지역
    최근 일본이 지역 차원의 기술이전 활성화를 위하여 취하고있는 정책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중소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지식재산의 창출 및 효과적인 활용을 도모하기 위해 2002년 11월 ‘지적재산기본법’을 제정하고, 2003년 3월 ‘지적재산전략본부’를 설치하여 지역단위의 지부로 확대한 것이다. 이 본부는중소기업의 지식재산을 창출, 보호,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른 하나는 대학기술의 사업화를 통해 해당 대학이 소재하는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1998년 ‘대학 등 기술이전촉진법(TLO법)’을 제정하고 대학이 중심이 된 지역별 기술이전기구(TLO)의 설립을 추진한 것이다.일본 긴키(近畿)지역권에는 간사이(關西) TLO, 오사카(大阪) TLO, TLO 효고(兵庫) 등 3개의 대형 TLO가 있다. 1998년 발족한 간사이 TLO는 간사이 일원의 대학과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일본 최초의 광역형(廣域型) 기술이전기관으로 교토(京都)에 설립되었다. 간사이 TLO는 발명상담, 특허출원 지원, 기술마케팅, 라이선싱 등 각 대학에서 이루어진 기술이전수요에 대응하여 기술중개 활동을 하고 있다.간사이지역에는 지식재산의 창출능력이 있는 대학들이 지역에 집적되어 있어, 간사이 TLO가 이들 지역 대학들을 묶어서 네트워크를 구축하였다. 간사이 TLO의 관할 지역에는 일본의 특허출원 상위 30대 대학 중 교토대학(296건, 전국 2위)오사카대학(199건, 전국 8위), 오사카부립대학(77건, 전국 24위) 등 세 대학이 포함되어 있다.간사이TLO는 지역중소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간사이TLO는 지역 내 영세기업이라도 대학과 연계시키려는 지역밀착형TLO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스페인 Asturias지역
    스페인 Asturias지역의 RITTS는 지역 내 기업에 대한 기술혁신 활동의 지원을 통해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1998년 말 출범하였다. Asturias지역 RITTS사업의 목표는지역 내 기술이전을 촉진하기 위하여 과학기술자들이 개발해놓은 기술을 평가하는 한편, 특정 기술의 수요와 공급을 위한의사소통 채널을 구축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설립한 것이Galactea IRC(Innovation Relay Centres:이하 ‘이 센터’)라는기술중개기관이다. 이 센터는 Asturias지역을 포함하여 스페인 북서부에 있는 4개 지역이 컨소시엄을 형성하여 중소기업의 기술이전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되었다.이러한 센터가 특히 필요했던 이유는 Asturias지역의 경우 중소기업이 대부분이고, 중소기업의 73%는 종업원 수 5인 미만의 영세기업이어서, 기술이전이 필요하다 하더라도자체적인 기술이전을 추진하기가 용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Galactea는 각 지역의 주관기관이 공동으로 운영한다.주관기관의 역할은 동 센터 활동에 소요되는 예산의 50%를공동으로 조달하고, 잠재적 기술이전 고객을 유치하며, 기술이전과 관련된 다른 기존 기관들의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도와 주는 것이다.이 센터에서는 기업의 생산공정 및 이전가능한 기술에 대한정확한 정보를 입수하기 위하여 지역 내 기업을 방문하여 인터뷰하고, 이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를탐색하였다. 인터뷰 결과를 바탕으로, 이 센터에서는 15개의지역 내 연구성과를 지역소재 기업들에게 이전하여 상품화하였다. 이와 함께 이 센터에서는 기술이전 주체와 기술도입기업간에 용이하게 접촉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을 위한 다양한 접촉수단을 개발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5. 권역별 기술이전 실태 및 성공요인분석
    (1) 설문조사에 의한 실태분석
    본 연구에서는 지역 차원에서 본 기술이전의 현황과 성공요인, 그리고 애로요인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하여 지역별 기술이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에서는 전국16개 시·도를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중부권(대전, 충북, 충남, 강원), 서남권(광주, 전북, 전남, 제주), 동북권(대구, 경북), 동남권(부산, 울산, 경남) 등 5개 권역으로 구분하여 각 권역의 기술이전기관과 기술도입기업을 조사대상으로 하였다.
    □ 기술이전 파트너의 기술수준이 가장 큰 성공요인
    설문조사 결과, 기술제공기관과 기술도입기업 양자 간의 높은 기술수준이 가장 중요한 기술이전 성공요인으로 나타났다.기술제공기관의 경우에는 도입기업의 높은 기술수준과 기술도입 전담조직 및 인력의 존재가 각각 28.6%로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다. 기술도입기업의 경우는 기술제공기관의 높은 기술수준(39.8%)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그 다음으로 지리적 근접성에 따른 충실한 사후 기술지원(27.2%), 교류와 협력에 의한 신뢰구축(16.5%) 등의 순이다. 기술이전 성공요인을 지역별로 보면, 대체로 상대방의 높은기술수준이 가장 중시되었으나, 혁신역량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서남권은 상대방의 지리적 근접성에 따른 충실한 사후 기술지원이 68.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다른 지역과 차이를 보였다.
    □ 기술수준이 높은 지역일수록 지리적 근접성을 중시
    기술이전시 양자 간의 지리적 근접성이 중요하다는 비율과그렇지 않다는 비율이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기술수준이 낮은 서남권과 동북권은 ‘그저 그렇다’ 내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60%를 상회하였는데, 이는 타 권역의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동일지역 내 기술이전은 혁신역량이 강한 지역에서 높아
    실제로 기술이전이 일어난 경우, 혁신역량이 강한 동남권(66.7%), 수도권(63.6%), 중부권(58.9%)의 지역 내 기술거래비중은 매우 높은 반면, 동북권(35.3%)과 서남권(24.1%)은 그 비중이 비교적 낮았다. 서남권과 동북권은 타 지역인 수도권 및중부권과의 기술거래가 각각 68.9%, 45.1%를 차지하였다. 따라서 기술이전 경험이 있는 기관이나 기업들은 상대방의 지리적 근접성이 중요하지 않다고 평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거래시에는 서남권과 동북권을 제외하고는 지역 내에 있는상대를 선호하였다.그러나 수도권과 동남권의 경우 동일지역 내 거래시, 나머지는 타 지역과의 거래시 성공가능성이 높아, 지역별로 차이를보였다. 수도권과 동남권은 상대적으로 기업, 연구소, 대학 등혁신기반이 양호하기 때문에 동일지역 내 기술이전의 성공이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중부권의 경우 혁신역량이 양호하지만,바로 인접한 수도권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타 지역과의 거래시 성공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상대방 평가는 호의적이나 기술중개기관 인지도는 낮아
    전체적으로 상대방의 기술수준에 대해 약 60~70%는 ‘높음’또는 ‘매우 높음’으로 나타나, 상대방에 비교적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상대방과의 협력 정도도 ‘협조적’ 혹은 ‘매우 협조적’이 80~90%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상대방으로부터의 기술이나 금전적 보상이 충분했는가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수도권과 중부권이 40~50%로 저조하게 나타났다. 그 결과, 두 권역은 타 지역에 비해 기술향상이나 매출증대 등 기술이전 성과가 미흡하였다. 지역 내 기술중개기관 인지 정도는 ‘없다’ 혹은 ‘모른다’는응답이 많아 이에 대한 활용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중개기관이 ‘있다’는 응답은 수도권이 21.4%로 가장 높고, ‘없다’는 응답은 서남권과 동북권이 각각 77.8%와 75.6%로 높았다. 그러나 수도권과 중부권의 경우는 중개기관 유무를 ‘모른다’가 41.5%와 29.0%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2) 권역별 기술이전 성공요인 실증분석
    설문조사에서는 기술이전 성공을 좌우하는 각각의 주요 설문문항 내에서의 중요도는 알 수 있으나, 설문문항 간에 어떤것이 더 유의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는 비교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실증분석에서는 기술이전 성공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있는 주요 변수를 모아 권역별로 추정을 하였다.실증분석에 의해 수도권의 기술이전 성공요인을 살펴본결과, 종업원 수 기준으로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기술이전전담조직이 있을수록, 기존의 기술이전 건수가 많을수록, 상대방이 100km 이내에 인접해 있을수록, 보상이 충분할수록기술이전의 성공률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상대방이 지리적으로 근접할수록 성공률이 높다는 것은 설문조사 결과와 일치한다. 수도권을 대상으로 한 네 가지 모델 전체에 걸쳐 가장 많은 유의성을 보인 변수는 보상의 충분성과 기술이전 전담조직의 보유였으며, 각각 5% 수준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나타냈다. 중부권의 기술이전 성공요인을 살펴본 결과, 종업원 수가 많을수록, 벤처기업이 아닐수록, 상대방이 타 권역에 속할수록,기술수준이 높을수록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이변수들은 모두 5% 수준에서 유의적이었다. 특히 지리적 근접성과 관련하여 기술이전 상대방이 타 권역에 속할수록 성공률이 높다는 것은 설문조사 결과와 일치한다. 그러나 중부권의실증분석 결과는 수도권과 매우 다르게 나타나, 양 권역 간 기술이전 성공요인의 차이가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마지막으로 남부권의 기술이전 성공요인을 살펴본 결과,상대방의 기술수준이 높을수록, 보상이 충분할수록 성공률이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러나 지리적 근접성 변수는 기술이전 성공률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서남권과 동북권 등의 경우 타 권역 소재 기술이전기관과의 거래시 더 기술이전 성공률이 높다는 설문조사 결과와 일맥상통한다.
    (3) 분석결과의 종합
    면접조사에서는 기술거래 쌍방 간 지속적인 산학협력을 통해 구축된 상대방과의 신뢰관계를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으로지적하였다. 이는 면담조사에 응한 기관들이 상당 부분 정부의국책사업을 수행하고 있거나 수행한 경험이 있고, 이 과정에서지역 내 기업의 참여가 이루어져 지속적인 산학연 공동연구를추진해 왔기 때문이다. 이처럼 공동연구 등을 통해 기술이전전부터 추진되어 온 기술거래 쌍방 간 관계 유지는 기술이전후에도 이어지고 있다.권역별 기술이전 설문조사 결과, 우수한 대학이나 연구소 등이 많이 입지한 권역과, 그렇지 못한 권역 간에는 기술거래 행동패턴에 차이를 보였다. 연구 여건이 우수한 수도권 및 동남권 기업은 권역 내 기술거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다른 권역 소재 기업들은 권역 외 기관과의 기술거래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동남권 기업들은권역 내에서 기술이 이전될 때 성공률이 높았던 반면, 다른 권역 기업들은 권역 외 기관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을 경우 성공하는 경우가 많았다.실증분석에 의하면, 권역별로 기술이전 성공요인에 차이가 있었다. 선택된 모델만 볼 경우, 전체적으로 수도권에는기술이전 성공에 영향을 주는 유의적인 독립변수가 5개로가장 많았고, 중부권은 4개, 남부권은 2개 등으로 권역 간 차이를 보였다.
    6. 지역기술이전 성공가능성 제고 및 활성화방안
    앞으로 기술이전 성공률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권역별 특성을 감안한 기술이전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구체적인 지역기술이전 활성화를 위한 세부 정책방안은 다음과 같다.
    □ 전국과 지역이 조화된 기술이전 거버넌스의 정립
    기술이전과 관련된 주요 기관 간 네트워크 문제는 중앙단위의 기술이전 거버넌스가 확립되고, 이를 활용한 지역단위의 실행조직으로서의 기술이전중개시스템이 구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 위해서는 전국적 총괄조직과 기능별 중간조직, 지역별 총괄조직과 단위조직 등으로 나누어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한편, 각 조직이 효율적으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기술중개기관에 대한 총체적인 시각에서의 역할 정립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각 조직 간 상호 문제제기와 정책수립 등이 피드백되어야 한다. 즉, 하부 기술이전 조직들이 생산하는 기술이전 활동의 DB화와 정책건의 등이 전국단위의 한국기술거래소나 산업자원부에 전달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제도개선 등이개별 단위조직 등으로 피드백되어, 3단계 계층조직 간에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해야 할 것이다.
    □ 지역 내 기술수요자와 기술공급자의 연계강화
    기술수요자 중심으로 기술공급자를 찾는 지역기술이전센터는 기술공급자 중심으로 기술수요자를 찾는 기존의 공공기술이전 컨소시엄이나, Connect Korea사업 추진 대학 및 대학기술이전센터 등과 상호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지역기술이전센터(RTTC)에서는 지역 내 기업에 대한 기술거래 수요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그 지역 기업들이 원하는기술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 내 대학이나 연구소의 정보망을 활용하여 기술공급자를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해야할 것이다.만약 RTTC가 대학 등과의 연계강화를 위해 지역소재 전체대학이나 연구소와 1대1 접촉을 할 경우, 많은 비용과 시간이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동 센터는 교육부와 산자부가2006년부터 새로이 시작하는 Connect-Korea사업단과 우선적으로 협력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각 기관이 상대기관의협력을 유도한 경우 기관의 사업평가시 가산점을 주는 방안이적극 검토되어야 한다.이와 함께 기술공급측과 기술수요측의 연계가 강화되기 위해서는 지역 내에 소재하는 기술이전기관 및 기술중개기관뿐 아니라, 기술이전에 관심이 있는 각 지역 소재 중소·벤처기업, 개인 발명가, 대학교수, 연구원 등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들 간에 상시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지역 간 기술이전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전국 네트워크의 구축
    민간에서 설립한 기술이전 및 평가 관련 전문기관들도 대부분 서울에 입지해 있고, 극소수만이 대전 등 지방에 입지해 있다. 이 때문에 지방 소재 기업들은 기술이전 기회 확보라는 측면에서 불리한 여건에 있으며, 기술이전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있다. 민간 기술거래 및 평가기관뿐만 아니라, 2006년 현재 전국에는 지역기술이전센터 8개, 대학기술이전센터 25개, 기술거래사 302명 등이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기관들은 주로 수도권과 대전/충남에 집중되어 있어, 기술이전 지원기관의 지역불균형이 매우 큰 편이다. 그러므로 향후 전국적인 기술중개기관 네트워크 구축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전담인력 양성 및 지역별 연합TLO의 구성
    우리나라의 경우 지역단위의 기술이전을 위한 중개기관 구축이 시작단계에 있기 때문에 기술이전 및 기술중개 전담인력등이 매우 부족한 편이다. 지방의 기술이전기관들은 보통 2~3명이 인력의 전부이고, 그 중 기술중개기능을 할 수 있는 전문인력은 1~2명에 불과하다. 대학의 기술이전센터도 마찬가지로 1~2명의 인력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각 대학은 전문인력난뿐 아니라, 비용문제, 관리가능한 특허의 부족 문제 등에 직면해 있다. 그러므로 모든대학이 TLO를 각자 운영하는 방식은 비효율성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모든 대학이 TLO를 갖기보다는 일본의 긴키지역 예에서 보는 바와 같이, 지역 내 몇 개 대학이 공동으로 연합TLO를 구성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될 필요가 있다. 이 경우 비용절감뿐 아니라, 특허관리 및 기술이전의 효율성 제고 등 규모의 경제를 향유할 수 있다.
    □ 기술거래사제도 활성화와 기술이전 서비스 지원 강화
    현재 채택할 수 있는 가장 실효성 있는 기술이전 및 중개 관 련 고급인력 활용 극대화를 위한 제도는 기술거래사 제도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전국에는 이미 300명이 넘는 기술거래사 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의 실태조사에 나타나 있듯이 기업들의 기술거래사 활용도가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그러므 로 앞으로는 RTTC를 중심으로, 지역 내 기술이전 및 중개 가 능인력을 DB화하고, 필요시 이들을 파견하여 기술이전이 성 사될 수 있도록 기술거래사 지방 파견제가 활성화되어야 할 것이다. 지역 차원의 기술이전을 촉진시키고 성공률을 제고하기 위 해서는 기술이전과 관련된 제도적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 선진 국 기술이전제도에서 특히 중시해야 할 부분은 기술이전에 수 반되는 서비스이다. 여기에는 특허등록 자문, 법률 자문, 이전 된 기술의 상업화에 필요한 자금조달 등이 포함되는데, 우리나 라의 경우 이런 부분은 대부분 변리사에 맡기고, 별도의 지원 프로그램은 거의 없는 실정이므로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
    □ 테크노파크 중심의 권역별 기술이전 사업화 지원 추진
    RTTC나 선도TLO 등을 통해 지역별로 많은 기술이전이 이 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화되는 비율은 매우 저조한 편이다. 그러므로 기술이전 사업화 지원을 테크노파크의 목적 사업으로 추가하여, 테크노파크가 중심이 되어 지역 내 중소기 업을 대상으로 기술이전 후 사업화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각 종 지원의 체계적인 제공이 필요하다. 여기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사업에 초점을 둔다. 첫째, 기술이전 후 사업화를 전담지원한다. 즉, 권역별로 테크노파크 끼리 협력하여, 권역 내 기업이 수행하는 기술이전 및 사업화 과정에서 수반되어야 하는 마케팅 지원 등 각종 지원을 하나 의 일관 공정으로 제공함으로써, 기술을 이전받은 중소기업이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둘째, 권역별, 전략산업 별 기술이전 설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즉, 대구의 섬유 산업, 광주의 광산업 등 각 지역이 강점을 갖고 있는 지역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정기적으로 기술이전 설명회를 개최함으로 써, 기술이전 측면에서도 각 지역산업의 비교우위를 살려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각 권역 내 전략산업별로 기술수요자와 기 술공급자의 만남의 장을 마련하도록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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