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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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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명한옥 주거현황 조사 및 정보구축 방안 연구
  • 이 연구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한옥의 실태를 조사하고 이를 정보화하여 체계적으로 서비스하기 위한 기획연구이다. 최근 불어닥친 한옥 열풍에 힘입어 한옥산업이 활성화되고 이에 따른 한옥정책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무분별한 개발사업에 따른한옥의 멸실도 크게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국단위의 한옥 통계의 부재는 신한옥의 보급과 기존한옥의 보전을 위한 체계적인 정책방향 설정에 난관이 되고 있다. 다시 말해, 지금의 한옥 정책이 모두 추상적인 기대에 근거하고 구체적인 데이터를통한 분석과 예측을 불가능하게 하는 요인으로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이 한옥현황정보의 미비이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전국단위의 정확한 한옥실태를 효과적으로 수집하고 이를 시스템화하여 공신력 있는 정보로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한옥현황정보란 한옥의 현재상황과 관련된 모든 유·무형의 정보를 의미한다. 여기에는 한옥의 분포, 용도, 건축시기, 면적 등의 통계정보, 실측도면과 같은 개별 건축물 정보, 한옥 관련 산업 및 정책 정보 등이 포함되며, 학술·기술·정책·문화의 내용을 모두품고 있어서 그 양이 대단히 방대하다. 따라서 이를 모두 정보화하여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일은 분명한 전략과 함께 장기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
    한옥현황정보를 시스템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먼저 한옥현황정보의 구분이 필요하다. 한옥현황정보는 포함하는 내용, 입수형태, 형태와 매체, 공간적 참조점의 유무, 기록의도 등에 의해 분류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분류는 정보의 수집 목적 및 활용처가 불분명하며, 정보 수집의 범위를 쉽게 결정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한옥정책 수립의 초기단계에서는 보다 시급하고 유용한 정보를 우선 추출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전략적 구분이 중요하다.
    이 연구에서는 수집 대상이 될 한옥현황정보의 항목을 선정하기 위해 정보의 수요를 먼저 파악하는 단계를 거쳤다. 이는 정보 이용자별로 한옥현황정보의 활용 시나리오를 구상함으로써 이루어졌다. 활용 시나리오를 통해 선별된 한옥현황정보는의 항목은 수집, 축적, 가공의 단계를 거쳐 정보의 유통을 촉진하고, 이용자의 요구에 적절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한옥현황정보시스템을 구성하게 된다.
    정보요구에 의한 한옥현황정보의 항목 추출을 위해 다양한 활용시나리오를 구상했다. 우선 기존 서비스되고 있는 다양한 국내외 건축·도시분야 정보사이트를 분석하였고,건축 외의 분야까지 포함한 국가단위의 각종 조사사업을 분석하여 시사점을 도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옥현황정보를 활용할 사용자를 구체적인 유형으로 상정하고 각각의 활용시나리오를 구상했다. 예를 들어, 한옥에 살고 싶은 일반인, 한옥을 체험하고 싶은 일반인, 한옥에 살고 있는 일반인, 한옥을 공부하고 싶은 일반인, 정부 및 지자체의 한옥 관련정책 담당자, 한옥 연구자, 한옥 건축가 등이 각각 필요한 정보를 질문의 형식으로 단계화하여 항목을 추출했다. 이들 항목은 한옥 건축의 보급과 보전을 위한 각종 활동에서 즉각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정보가 된다.
    한편, 선별된 정보 항목을 채워넣기 위해서는 정보의 수집처와 수집방법이 가장 큰 고려대상이 된다. 즉, 한옥현황조사의 방법론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지며 한옥현황정보시스템에 정보가 입력되는 순서는 한옥현황조사의 순서와 일치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한옥현황조사의 층위를 정해 한옥현황정보를 이에 맞추어 분류했다. 한옥현황조사의 층위는 조사의 심도 및 난이도를 기준으로 크게 한옥 기초조사와 한옥 심층조사로 대별되며, 구체적으로 사전조사, 현장 기본조사, 현장내용조사, 현장실측조사, 현장해체조사의 5단계로 구분된다.
    한옥기초조사는 제1단계 사전조사와 제2단계 현장기본조사를 아우르는 단위로서 전국의 모든 한옥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통해 가장 기초적인 한옥현황정보와 통계를 제공하게 된다. 사전조사는 건축물대장이나 위성사진, 인터넷 자료 등을 통해 현장에 가지 않고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로서 한옥일 가능성이 높은 건축물을 일차적으로 선별하는 작업이 된다. 현장기본조사는 사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비전문가 조사원이 현장 확인을 하는 과정이다. 여기서는 집주인의 허가 없이도 확인이 가능한 외형적 특징과 가로경관을 기록하여 한옥 여부 및 관리현황을 판별하게 된다. 이 두 단계의 조사를 통해 도출되는 가장큰 성과는 한옥의 분포현황 및 통계이다. 지역별 한옥의 개수와 밀집도, 노후도가 판단된다. 또 정책적으로 지원받은 지역의 특징 및 한옥마을의 시기별 변모 추이를 살피는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한옥심층조사는 제3단계 현장내용조사, 제4단계 현장실측조사, 제5단계 현장해체조사의 단계를 가리키며 필요에 따라 한정된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현장내용조사는 조사원이 집주인과 인터뷰를 진행하여 한옥에서의 생활상을 확인하는 단계이다. 현장실측조사는 건축물의 수치도면을 작성하는 단계이며, 현장해체조사는 이들 도면이 부재단위까지 정밀화된 단계를 일컫는다. 한옥심층조사의 조사원은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을 받은 사람으로 한정하고, 조사의 필요에 따라 심도 및 단계가 조절될 수 있으며, 그 결과는 보다 전문적인 목적으로 활용된다.
    한옥기초조사의 과정에서는 방대한 지역을 대상으로 다양한 정보 소스가 활용되며,비전문가가 참여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매뉴얼이 필요하다. 이 연구에서는 사전조사 단계에서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확인서, 개별공시지가, 항공사진 및 인터넷 로드뷰 등을 활용하여 정보 항목을 입력하는 방식을 개발하였고, 현장에서 건축물의 재료를 확인하고 주변 현황을 사진으로 촬영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한옥현장조사 매뉴얼을 제작하였다. 위와 같은 한옥현황조사의 방식과 이를 통해 구현된 한옥현황정보시스템의 원활한 작동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가회동 11번지를 대상으로 시범조사 및 시범 웹서비스를 실시했다. 이 지역은 한옥이 밀집한 지역으로서 보존정책, 경관계획, 필지구조, 지형, 각종 기록물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어서 이 연구의 성과를 피드백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시범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각종 문제점과 유의점은 다시 한옥현장조사 매뉴얼에 반영하였고, 이에 맞추어 조사표 양식을 변경했다.
    가회동11번지 대상지 내에서 1단계 사전조사를 통해 한옥일 가능성이 있는 건축물을 추출한 결과 55채가 선정되었다. 이들 55채를 대상으로 현장 기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52채가 한옥으로 결정되었다. 3단계 이상의 조사는 이중 일부 한옥을 대상으로 예시를 보였다.조사결과를 이용해 구축한 가회동 한옥현황정보서비스는 활용시나리오를 통해 가정한 활용방식의 적절성을 검증하는데 이용했다. 한옥현황정보서비스의 구축은 조사결과를 공표하고 관리하는데 이용될 뿐만 아니라 조사 및 정보 입력 과정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고려했다.
    마지막으로 한옥현황조사의 추진로드맵을 정리하였다. 조사주기 및 조사기간, 조사주체에 따른 추진체계를 제시하였으며, 2012년부터 국가한옥센터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인 전국단위 한옥조사 및 연구사업을 충분히 고려하였다. 이를 위해 단계별 조사지역, 조사비용, 조사기간을 산정하고, 기존 행정자료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한옥현황정보는 정책지원 차별화를 위해 한옥의 유형을 구분하고, 한옥의 정책적 정의 및 판단기준을 제시할 수 있으며,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한옥정책 수립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정책수단의 적정성을 평가하고, 한옥 지원 및 육성정책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며, 한옥정책의 적시성을 확보하는 등의 정책적 활용방안과 기대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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