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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보고서

보고서명인문학 기반의 통합학문적 융합연구과제 도출 방안
  • ○ 21세기의 지식사회에서는 분과별 전문 지식의 산출만이 아니라 그렇게 산출된 전문 지식의 통합이 요구됨
    ○ 지식의 통합을 위해서는 학문의 분과 체제를 넘어서는 일이 급선무지만, 이는 학제의 전통과 관행상 용이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융합연구를 촉진할 적극적 지원이 필요함
    ○ 지금까지 한국에서는 융합연구가 과학기술 중심으로 이루어져, 통합적 지식의 산출이 한정된 의미에 그쳤음
    ○ 최근 융합의 개념이 확장되면서 융합연구에 대한 국가적 요청과 지원도 학문 전 분야로 확대되고 있음
    ○ 이에 따라 인접 학문인 사회과학 분야에서는 통합학문의 가능성에 대한 모색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
    ○ 인문학 분야에서도 통합학문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인식은 날로 높아지고 있으나, 인문학에 고유한 개별 연구의 전통과 분과 체제의 장벽이 강고하여 융합연구에 동참하고 기여할 수 있는 인문학의 방식과 과제의 도출을 위한 노력이 집결되지는 못하고 있음
    ○ 그러나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이에 따라 개인적·사회적 삶의 환경도 급변하는 21세기의 새로운 상황은 개별연구 내지 단일 분과만으로는 탐구할 수 없는 복합적인 문제들의 해결을 인문학에 요청함
    ○ 따라서 21세기의 인문학은 개별 연구와 전문 분과로서의 전통을 지속함과 동시에 그 전통을 뛰어넘는 융합연구를 모색할 필요가 있고, 그럴 때에만 인문학은 인간을 위한, 인간에 대한 학문이면서 도 삶과 유리된 전문 담론이라는 질곡에서 벗어나 모든 학문의 기초이자 삶에 봉사하는 실천 학문으로서 거듭날 수 있음
    ○ 현재 한국의 인문학 기반 융합연구 현황은 2007년 당시 (전)한국학술진흥재단에서 시작되어 2009년 현재 한국연구재단으로 이어진 인문한국연구소지원사업(2007~)과 학제간융합연구사업(2009~)을 들수 있음
    - 인문한국사업의 일차적인 목표가 인문학 기반의 융합연구를 추진하기 위한 것은 아니지만, 이 사업은 학문적·사회적 수요를 반영한 아젠다를 중심으로 한 학제적 연구를 최장 10년까지 장기 지원하는 방향으로 운영되므로, 자연스럽게 인문학 기반 융합연구의 발전에 기여하게 됨. 2007~2008년의 2개년간 인문분야 대형연구소/단 6개, 중형연구소/단 15개, 해외지역분야 중형연구소 8개가 선정되었음
    - 또한 학제간융합연구사업의 목적은 과학적 합리성, 인문학적 상상력, 예술적 창의성을 융합하여 복잡한 사회문제를 창조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하며, 개방형 공동연구 토대를 구축하고 이에 입각하여 주요 이슈를 도출, 분석, 해결하며, 연구와 교육을 연계하여 융합전문인력을 육성하려는 것임. 지원 방향은 융합연구의 저변이 아직 취약한 현실을 고려하여 씨앗(기획)형 사업과 새싹(센터)형 사업으로 나누어 지원하며, 사업 첫해인 2009년도에는 씨앗형 21과제, 새싹형 2과제가 선정되었음
    ○ 위와 같은 현황의 한국 인문학 기반 융합연구의 문제는 인문한국사업의 경우에는 연구 아젠다의 중첩 혹은 편중이 현저하다는 점, 그리고 융합사업의 경우에는 인문학의 참여가 미흡하다는 점(23과제 가운데 9과제만 인문학 참여)임
    ○ 해외의 융합연구 사례로서 영국과 일본의 경우를 살펴보면, 영국의 SRI(Strategic Research Initiatives)와 일본의 인사프로젝트는 전략연구지원 혹은 과제설정형 프로젝트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인문학에 대한 연구지원의 전통적인 방식인 상향식(bottom-up) 지원 일변도에서 벗어나 하향식(top-down)과 상향식을 절충한 새로운 지원방식을 도입하여 융합연구를 촉진했음. 이러한 공통점 외에 영국과 일본의 사례에서 각각 차별적으로 보이는 강점은 다음과 같음
    - 영국의 SRI는 전략연구의 의제들과 개인 연구자의 독창성, 다양성을 결합시키는 데 강점이 있음. 이는 각각의 SRI들에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들이 담보함. 모든 SRI는 의제의 성격상 학제적 통합연구를 권장하지만 SRI에 기여하고자 하는 개인 연구자 또한 배제하지 않으며, 연구의 형태도 전통적인 연구프로젝트 외에 네트워크와 워크숍 지원, 대학원생과 학계외 기관의 연계 등, 뚜렷이 통합적, 탈경계적 연구 지원의 방식을 실행함. 나아가 SRI를 통한 영국
    의 통합적, 탈경계적 연구 지원 방식은 단지 학계 안에서 분과별 경계를 넘어서려는 노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도 혹은 기관별 경계도 넘어서려는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음
    * AHRC의 SRI에는 대학뿐만 아니라 20명 이상의 박사급 연구자들을 고용하고 있는 학계외 기관들(IRO:Institutional Research Organization. 가령, British Museum)도 지원할 수 있음. 이러한 개방형 연구 지원 정책은 인문학 연구의 사회적 접촉면을 넓히는 데 큰 기여를 함
    - 일본의 인사프로젝트는 하향식과 상향식의 조합이라는 측면에서 훨씬 더 적극적인 진전을 이루었다는 데 강점이 있음. 연구영역-연구테마(프로젝트 연구)-연구그룹의 3단계로 구성된 인사프로젝트에서는 가장 상위의 5개 연구영역들만 하향식으로 제시되었을 뿐, 각 연구영역 아래에서 다루어질 연구테마의 개발 자체에서부터 연구자들의 참여가 추진되었음
    * 이 방식은 사회적으로 연구가 필요한 영역과 그 영역에 대한 과제를 연구자들이 개발하는 자발성을 결합한 보기 드문 시도로, 인사프로젝트에서 연구자들은 연구의 구체적인 내용, 방법, 프로젝트 리더 등의 조직과 구성에 이르기까지를 1년 4개월에 걸친 학술적/사회적 논의 끝에 결정했음
    - 또한 일본의 인사프로젝트는 유연한 연구조직 편성과 서로 다른 학문 분야간 연계를 실질적으로 촉진하는 연구추진위원회의 운영 등에서도 돋보이는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보임
    * 인사프로젝트는 연구영역에서 요구하는 미션을 달성하는 데 불가결한 추가 프로젝트연구의 구축과 재편성을 수시로 실시할 수 있도록 했으며, 프로젝트 리더 등이 서로의 연구를 파악하고, 연계가능성을 찾는 기회로서 연구추진위원회를 정기적으로 실시함. 특히 연구추진위원회는 “반 강제적 계속적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서로 편하게 말을 걸 수 있는, 분야를 초월한 관계”를 형성시켰고, 나아가 의료, 평화구축, 교육, 시민사회, 생명관이나 자원배분 등과 같은 프로젝트나 영역을 초월한 횡단적 테마에 관한 심포지엄을 기획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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