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책연구포털(NKIS)- 내용보기

[공간공감] 일상을 이루는 작은 단위, 동네생활권

동영상서비스
자막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동네는 어디까지인가요? 집 앞에 편의점? 제일 가까운 지하철역까지? 아니면 ‘당근’할 수 있는 데까지? 뉴노멀시대가 오면서 라이프스타일 또한 많이 변했습니다. 생활반경은 집 주변으로 좁아지고 동네 안에서 일상을 즐기게 되었죠. 그에 따라서 생활밀착형 서비스도 늘어났고요. 급변하는 도시와 사람들의 니즈에 맞추기 위해서는 아주 작은 동네 단위의 전략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다시 여쭤볼게요. 그 동네 범위는 어디까지일까요? 저는 건축공간연구원에서 도시계획 그리고 지역재생 인구감소지역의 활성화 관련된 연구들을 하고 있는 장민영이라고 합니다. 동네라고 하면은 집보다는 완전히 사적인 공간은 아니지만 저한테 좀 친숙한 공간적인 범위? 집 앞에도 가까운 그런 익숙한 공간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예를 들면 동네 단골집, 동네 책방, 동네 빵집 이런 식으로 어떤 공간을 특정할 때 동네라는 단어를 쓰기도 하고, 아니면 동네 친구, 자기에게 가까운 사람 또는 가까운 곳을 의미할 때 쓰는 거 같습니다. 슬세권이라는 말이 가장 동네를 표현해 주는 데 적합한 단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그만큼 특별히 신경 쓰지 않고 편한 차림으로 갈 수 있는 집 주변의 어딘가를 동네라고 하면 가장 이해가 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동네에서 조금 더 크고 작은 다양한 이벤트들이 있었던 거 같고요. 그리고 동네 이웃들과도 조금 더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나눌 기회들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그런 부분들이 많이 없어지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지만 저는 동네라는 의미가 ‘과거와 조금 다른 방식이 되었다’이지 동네라는 개념이 달라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디지털 전환 시대라고도 많이 얘기를 하고 제4차 산업혁명이란 말들도 쓰고 있는데 그게 결국에 디지털 서비스 같은 게 일상화되고 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인구가 감소한다든가 아니면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식으로 사회적인 변화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변화들이 결국에 그 사람의 일상적인 삶도 변화시키고 있다고 생각이 들고, 그 부분이 결국에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도 반영이 되어서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일상생활과 밀접한 공간이 이제 동네라고 할 수가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부분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런 부분이 ‘동네생활권’이라는 걸로 연구에서 용어를 사용했는데, 주민들과 가까운 공간적 범위를 찾고 그 안에서 주민들이 문제로 생각하는 것들이나 또는 지역의 필요한 부분들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정책적인 활용 수단으로서 동네생활권이라는 것을 규명하면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해봤습니다. 동네라는 거에 주목을 하게 된 게 공공보다는 민간 시장에서 조금 더 빨랐던 거 같습니다. 그 대표적인 플랫폼이 ‘당근’이거든요. ‘당근’을 풀어서 말하면 ‘당신 근처의 마켓’, 이웃들과 함께 좀 더 따뜻하고 정겨운 근처를 만들어가자는 취지가 처음에는 중고거래로 시작을 했지만 중고거래뿐만 아니라 동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동네에 있는 단골 가게를 소개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동네 알바를 소개하는 정보도 올라왔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런 식의 플랫폼들이 이제 당근마켓뿐만 아니라 공동육아를 하시는 분들, 반려동물 돌봄 관련된 기능들, 동네시장과 관련된 기능들을 담은 플랫폼도 늘어나고 있어서 그만큼 동네라는 공간적 범위 안에 있는 분들이 같이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 플랫폼들이 늘어나고 있고, 또 그 안에서는 그 지역에 있는 소상공인들과 함께 어울려서 로컬 기반의 커머스시장들도 활성화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좀 재미있었던 거는 한 카드회사가 동네에 있는 세탁소나 동네에 있는 가게들, 이런 데서 결제를 했을 때 할인을 해주는 그런 체크카드를 상품으로 내놓은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희가 연구에서 동네생활권을 찾아보자라는 취지에서 연구를 진행했기 때문에 동네생활권을 찾는 방법에 대한 그런 사례들을 찾아봤습니다. 그때 참고가 됐던 게 캐나다 오타와시의 사례를 들 수가 있는데, 오타와시에서는 건강하고 살기 좋은 지속 가능한 도시를 발전전략으로 내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15분 네이버후드, 이 (15분) 네이버후드를 저희 연구에서 사용한 동네생활권이랑 비교해서 볼 수도 있다고 저희는 보았습니다. 그래서 먼저 시민들한테 집 주변에 15분 거리 내에 꼭 있어야 될 시설이나 서비스를 먼저 설문조사를 했었고 답변을 받은 여러 가지의 시설 중에 우선순위를 매겨서 한 9가지 정도 시설을 뽑아냈습니다. 그 시설들이 실제 얼마나 주민들한테 가까이 있는지 접근성 측면에서 점수를 매겼고요. 점수를 지도상에 표시를 했고 여기에 가까운 것뿐만 아니라 그곳까지 가는데 보행 환경이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 걷기 좋은 공간인지 안전한 공간인지 이런 부분들을 같이 점수를 매겨서 어떤 지역들이 점수가 높은지 낮은지 이런 걸 도출했고, 점수가 높은 동네 같은 경우는 이미 어느정도 지역의 시설이나 서비스들이 잘 되어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시설로부터 파생될 수 있는 비즈니스라던가 아니면 또 다른 서비스를 지원하는 쪽으로 정책을 마련했고, 반면에 점수가 낮은 지역들은 아무래도 주민들을 위한 시설들의 수가 적거나 아니면 그 시설들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찾아가기 어렵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좀 보완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타와 사례는 도보로 15분이라는 것도 있긴 했지만 그 안에 이용하는 여러 가지 시설이나 서비스에 대한 것들을 주민들로부터 의견을 듣고 주민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공간들을 점수로 바꿨던 개념인데 여기서 참고를 해서 저희도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저희가 이걸 되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동네생활권은 일단 일상생활이 이루어지는 공간적 범위 되게 구체적이지 않은 내용일 수도 있긴 한데요. 주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할 수 있는 공간적 범위 그 동네만의 정체성이나 문화가 드러나는 공간이라고 생각이 들고 그 안에서 주민들이 여러 가지 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는 그런 범위로 저희는 정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연구에서 동네생활권이란 걸 한번 찾아보자고 해서 대상지를 좀 물색을 해보았는데요. 저희 가서 잡은 대상지는 대구광역시 북구 안에 있는 동네들로 설정했습니다. 몇 가지 해외 사례를 보다 보니까 일단은 어느 정도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서 디지털 전환이라든가 사회경제적인 변화가 있었을 때 그 특징들이 드러날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인구규모가 있는 큰 도시들을 대상으로 하려고 했던 게 첫 번째 이유고요. 그 다음에 두 번째는 아까 말씀드린 여러 가지 변화들이 코로나가 오면서 그런 현상들이 좀 빠르게 당기는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주민들이 많이 경험했을 거라고 생각해서 대구광역시 북구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3개의 동네를 잡고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대상지들의 특성들을 찾아봤는데 첫 번째는 근린범위, 집에서 가까운 동네 범위 안에 있는 그 물리적인 특성들을 좀 찾아보려고 했어요. 물리적인 특성뿐만 아니라 예를 들어 사람들의 구성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가구 구성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주거지들이 어떠한 형태로 구성이 되어 있는지 이런 부분들이 같이 살펴보고. 공공시설이나 아니면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는 상점이나 그런 생활 편의시설들이 어떻게 구성이 되어 있는지 정말 그 지역의 특징들을 좀 찾아보는 첫 번째 과정이 있었고, 두 번째는 동네별 주민들의 특성들을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동네에 있는 주민들이 이동을 어떻게 하는지를 데이터랑 주민들한테 직접 설문조사를 해서 동네에서 아까 말씀드렸던 일상생활 활동의 목적에 따라서 어떠한 공간들을 이용하고 또 어떻게 이동하는지 어디까지 가는지 이런 것들을 좀 물어서 동네별 특징을 살펴봤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동네에 대해서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지 또는 코로나 이후에 동네 생활이 어떻게 변했는지 주민들이 어떤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있는지를 거쳐서 3개 동네별로 차이를 살펴보려고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종합을 해서 보게 되면 당연히 동네마다 굉장히 다른 형태로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침산동 같은 경우는 다양한 상업시설이 많이 몰려 있는 지역이다 보니까 동네에서 일어나는 활동이 굉장히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었고, 활동의 범위도 넓게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반면에 산격동 같은 경우는 혼자서 사는 대학생들, 원룸 같은 곳들이 많았기 때문에 외식하는 비율 좀 높게 나타났고 대신 연령대가 높았던 관음동 같은 경우는 상업행위보다는 지역에서 운동이나 가까운 곳에 나가서 공원을 이용한다거나 동네 주민들 간의 커뮤니티 활동들이 조금 더 활발하게 일어나는 차이점들을 보여 줬던 거 같습니다. 결국에 동네별로 서로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라는 거를 확인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연구를 하는 사람들은 뭔가 표준화된 정의된 것들을 제시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지만 동네생활권이라는 것은 명확한 정의를 한다기보다 그 지역에 맞는 동네생활권을 찾아갈 수 있는 안내 가이드라인 같은 것을 제공하는 것이 오히려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고 안내를 활용해서 직접 지역에 맞는 동네생활권을 찾고 그 지역에 필요한 것들을 대응할 수 있는 그런 방향으로 가야 되지 않을까 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작은 범위에서 중앙부처나 아니면 지자체에서 여러 가지 사업들을 이제 많이 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올해 진행되고 있는 행정안전부의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사업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지역 자원이나 또는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서 지역에 맞는 로컬 브랜딩을 하자, 이걸 통해서 지역을 활성화시키자 이런 식의 취지로 진행되고 있는 사업인데 이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 지자체들이 응모를 하게 될 텐데 그때 이제 생활권이라는 것을 설정해서 제출하게 되어 있는데요. 저희가 고민했던 부분하고 많이 닮아있는 부분이 행정구역계로 딱 나누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생각하는 생활 범위, 그거를 이제 생활권으로 설정에서 내라고 했고 명확하게 경계를 구분하기보다는 그 생활권의 중심이 어디에 있고 그 부분들을 어떻게 더 확산시켜서 지역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지 이러한 부분들의 전략을 만들어 가는 것을 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간의 사업들은 대부분 주민들에게 크게 와닿는 사업으로 작용하지 못했던 그런 부분들이 있었던 거 같은데 동네생활권을 만약에 도입한다면 주민들이 실제 생각하는 공간적 범위이고 그 지역 안에서 나타나는 문제가 무엇인지도 (주민들이) 더 정확하게 알고 있고 주민들이 함께 고민을 해나갈 수 있는 공간적 범위이기 때문에 지역에 필요한 과제를 찾고 전략들을 더 구체적으로 마련하고 더 실효성 있게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다만) 이런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결국 동네생활권을 찾는 과정이 필요한데 저희가 연구를 대구광역시와 같은 큰 도시에 집중할 수밖에 부분과 그 결과로 제시한 것도 한계가 있었던지라 후속 연구로 도시계획 체계상에서 생활권 계획을 도입하는 방안을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는데 2024년에는 인구감소 지역의 생활권들을 어떻게 설정하면 좋을지 이 부분의 연구가 또 진행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좀 더 다양하게 고민하고 지역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연구성과들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동네라고 하는 게 많은 사람들한테 굉장히 익숙한 공간이어서 쉽게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많은 거 같은데 여유롭게 한번 동네를 둘러보고 우리 동네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그런 시간을 가지면서 동네 안에서의 온라인 서비스나 플랫폼 이런 것들을 또 새롭게 활용해 보시면서 동네 생활을 다각도로 즐겨볼 수 있는 기회들을 가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표준분류	국토개발> 도시·지역계획
발행기관	건축공간연구원	동영상URL	바로가기
키워드	#동네생활권 #생활권 #도시계획 #하이퍼로컬 #auri #영상보고서 #공간공감
등록일		동영상포멧	YouTube
설명	뉴노멀, 디지털 전환 시대가 도래하면서 동네를 중심으로 일상이 재편되고 있다? 도시와 지역 활성화를 위한 익숙하지만 새로운 아이디어, '동네생활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