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보고서
중학교의 자유학기 교육과정 실행 방안 연구(RRC 201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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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초록
- 본 연구는 2016년 3월 자유학기제의 전면 시행에 대비하여 자유학기제의 원활한 적용을 위해 단위 학교의 자유학기 교육과정 실행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자유학기 교육과정의 상황·맥락적 실행 관점과 자유학기 교육과정을 둘러싼 주요 쟁점 사항을 탐색하고, 자유학기제의 운영 계획을 비교·분석하며, 자유학기 교육과정의 편성·운영 실태 및 인식조사 분석을 수행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본 연구에서 도출한 쟁점을 중심으로 자유학기 교육과정 실행 방안을 모색하였다.
제Ⅱ장에서는 자유학기 교육과정 실행에 작용되는 상황·맥락적 관점과 자유학기 교육과정을 둘러싼 쟁점을 도출하고 자유학기 운영 계획이 갖는 특성을 탐색하였다. 교육과정 실행의 관점은 충실도 관점과 상호적응 관점, 교육과정 생성 관점으로 논의되어 왔다. 이들 세 가지는 교사의 교육과정 실행 행위를 분석하는 데 유용한 틀이지만, 교사가 교육과정을 실행하는 실제에서는 상호 배타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교육과정 실행의 실제에는 이 세 가지 관점이 선택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작용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유학기제는 학교의 자율성을 전제로 상당히 포괄적으로 제시되어 있어, 자유학기제 정책을 시행한다는 점에서는 충실도 관점을 찾아 볼 수 있지만, 학교마다 대단히 다양한 자유학기 교육과정이 운영된다는 점에서 상호 적응 관점 또는 생성 관점도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양상은 기본적으로 학교가 처한 상황·맥락 및 현실을 기반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실천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다.
자유학기제에 따른 교육과정 실행상의 쟁점은 교육과정 편성 문제(교과시수 감축 및 시간표 운영 등)와 교수·학습 개선(교과내용 재구성, 학생 참여형 수업, 융합·연계 수업), 평가 개선(과정·형성평가 강화), 자유학기 활동 도입, 지역 연계 체험활동 강화 등을 들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추출한 이들 쟁점 가운데 교육과정 편성은 촉진, 교수·학습은 제한적 촉진·통제, 평가는 촉진과 통제, 자유학기 활동은 촉진과 제한적 촉진·통제, 통제, 지역 연계 체험활동은 촉진과 제한적 촉진·통제의 사항 및 지침 특성이 상대적으로 많이 드러나는 것으로 보였다. 여기서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은 ‘평가’의 경우 단위 학교의 상황·맥락이 일정 정도 제한되는 지침으로 제시되어 있지만, 역설적으로 이들 지침들은 학교의 상황·맥락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종래의 중간·기말고사와 같은 지필시험을 실시하지 않는다는 것이 교사나 학생으로 하여금 시험부담으로부터 벗어나 자유학기 활동에 집중하도록 하는 배경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제Ⅲ장에서는 단위 학교의 자유학기 교육과정 실행 기준으로 작용하는 자유학기제 운영 계획을 파악하기 위해 교육부와 시 · 도 교육청 간 「시범 운영 계획(안)」과 「시·도 운영 계획」을 비교·분석하였다. 그 결과, 첫째, 시·도 교육청은 교육과정 편성 및 교수·학습 방법, 평가 방법에 대해서는 재진술과 생략을 많이 하고, 상대적으로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하여 수정·보완하거나 신설은 그다지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수정·보완 또는 신설하는 경우, 그 내용은 주로 단위 학교 교육과정 편성이나 평가를 수행하는 데 불명료한 점을 보다 명확히 하거나 필요한 정보 및 지원 사항 등을 밝히는 것들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단위 학교가 자유학기 교육과정을 원활하게 실행하는 데 필요한 명료성 및 필요한 정보, 지원 사항 등을 중심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비하여 진로 탐색이나 체험 인프라 구축에 대해서는 상당수의 시·도 교육청이 신설하거나 수정·보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들 쟁점 영역에 대해 교육부의 「시범 운영 계획(안)」을 재진술하거나 생략한 교육청의 경우, 이들 교육청과 같이 지역 특성을 고려한 수정·보완 및 신설 지침이나 안내, 지원 사항 등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둘째, 교육과정 편성 및 교수·학습 방법, 평가 방법, 자유학기 활동의 경우 대부분의「시·도 운영 계획」에서 생략하거나 포괄적으로 진술하는 선언성을 띠는 것으로 나타나며, 지역 연계 체험활동은 상대적으로 많은 교육청들이 보다 구체화하여 제시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일부 교육청의 경우 교육과정 편성과 평가 방법, 자유학기 활동에 대해 보다 구체화하여 제시하고 있는 지침 및 항목을 보면, 단위 학교의 교육과정 실행을 제한하기보다 단위 학교 입장에서 불명료한 점을 명확히 하고 필요한 지원이나 안내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교육청의 「시·도 운영 계획」에서는 교육과정 편성과 교수·학습 방법, 평가 방법과 관련하여 명료성 및 정보, 지원, 안내 측면에서 보다 구체화하여 단위 학교의 자유학기 교육과정 실행을 안내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자유학기 활동과 지역 연계 체험활동과 관련하여 상기의 사항을 포함하여 특히 ‘지역 특성’이 고려되는 지침 및 안내, 지원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제Ⅳ장에서는 본 연구에서 추출한 쟁점을 중심으로 자유학기제 연구학교(80개교)·희망학교(100개교) 담당 교사(180명)와 교과 담당 교사(1,800명)을 대상으로 자유학기 교육과정 편성·운영 실태 및 인식조사를 실시하였으며, 6개 학교(연구학교 4개교, 희망학교 2개교)의 각 교사 3명, 학생 2∼3명을 대상으로 면담 조사를 실시하였다. 분석·논의 결과를 요약·제시하면, 첫째, 자유학기 교육과정 편성·운영 실태와 관련하여, 먼저 단위 학교는 통상의 조직(기획, 관리 등)뿐만 아니라 교사의 연구·전문성 개발 관련 조직을 구축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 편성과 관련하여서는 ‘오전 교과, 오후 자유학기 활동 편성’으로 인한 교사의 연속 수업에 대한 부담 및 학생의 학습 활동 리듬 등을 고려하여 분산 편성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었다. 자유학기제에서 강조되는 교과내용 재구성 및 학생 참여형 교수·학습, 융합·연계 수업은 학교의 상황을 고려하여 나름대로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교과 및 단원 특성을 고려하여 수업 방법의 다양화 및 융합·연계 대상 교과 확대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과내용 재구성과 학생 참여형 수업, 융합·연계 수업의 보다 다양하고 전문적인 구상 및 개발을 위해 학교 내 구성원뿐만 아니라 학교 밖의 다양한 인사들과의 교류·협력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평가와 관련하여서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자유학기제의 취지 및 의도에 부합되는 다양한 방법들이 원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평가 활동에 대한 보다 명료한 이해를 기반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안내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학기 활동도 학교마다 대단히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체험처 및 강사 확보, 전문성, 안내 자료 등이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단순 견학이 아니라 학생 요구에 터한 실질적인 체험활동 및 안전 문제 확보, 체험처의 다양화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둘째, 자유학기제의 교육적 가치에 대해 교사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시수 감축을 위한 감축 대상 교과 선정에 많은 어려움을 갖고 있었으며, 교과 시수 감축에 따른 교과내용 재구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 편성도 오전 교과, 오후 자유학기 활동 방식에 대해 수업의 집중도 문제를 지적하였다. 또한 상당수의 교사들은 학생 참여형 교수·학습 방법 구상 및 개발을 개인(본인) 수준에서 한다고 응답하였고, 융합·연계 수업을 실시하는 데 어려운 점으로 융합·연계 수업을 위한 주제 발굴과 수업 설계 및 운영을 위한 교사 간의 소통 부족을 가장 많이 들었다. 자유학기 활동과 지역 연계 체험활동에 대해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가 충분히 반영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하였다.
셋째, 학교 방문 면담 결과는 본 연구에서 수행한 실태 및 인식 조사 결과와 유사하게 확인되었다고 할 수 있다. 자유학기제의 학교 현장 착근을 위해 학교 구성원들의 공감대 형성과 홍보, 이해도 제고 방안이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태 및 인식 조사 결과와 마찬가지로 시수 감축 대상 교과 선정 및 감축 시수, 자유학기 활동 담당 교사 등의 문제에 대한 개선 방안이 강구될 필요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학생 참여형 교수·학습과 융합·연계 수업의 내실화를 위해서는 학교 상황·맥락이 고려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강구될 필요가 있고, 학생 참여형 교수·학습과 교사 주도형 수업 방법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자유학기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사의 역량 및 전문성 제고를 위한 교사 연수 필요성이 지적되어 이에 대한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제Ⅴ장에서는 본 연구에서 추출한 주요 쟁점을 중심으로 단위 학교의 자유학기 교육과정 실행 방안을 모색하였다. 이상과 같은 본 연구수행 결과에서 볼 때, 학교 현장의 상황·맥락을 고려하여 다양하고 특색 있는 자유학기 교육과정 실행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다양성과 명료성 측면에서 실행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첫째, 자유학기 교육과정 편성·운영을 위해 먼저 기획·운영·조정 업무, 연구·전문성 개발 업무, 학년 협의 업무, 자유학기 활동 기획·운영 업무, 협력·지원 업무를 중심으로 하는 조직 구축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자유학기제 운영을 위한 다양한 과제 가운데 먼저 ‘교육과정 상황분석’의 필요성과 방안을 예시하였다. 시수감축 및 시수 편성을 학교의 상황·맥락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제안하였다. 특히 학교 현장의 자유학기 교육과정 시간 편성에 고려되는 주요 상황·맥락인 교사의 시수 운영 및 학생의 학습·활동 전환·적응·리듬, 자유학기 활동의 연속성의 특성 등을 감안하여, ①오전 교과 수업, 오후 자유학기 활동을 배치하는 ‘시간 편성의 기본형’, 이러한 기본형을 중심으로 ②교과와 자유학기 활동 사이에 중간지대를 설정한 ‘시간 편성의 교과 활동 분산형’, ③교과와 자유학기 활동 모두 오전과 오후에 분산 배치하는 ‘시간 편성의 교과 활동·자유학기 활동 분산형’, ④특정 요일에 집중 운영하는 ‘자유학기 활동의 전일제 편성형’을 제안하였고 각 모형에 따른 학교 현장의 사례를 제시하였다.
둘째, 자유학기제의 취지 및 의도가 구현되면서 학교 현장의 상황·맥락이 고려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에서 교과내용 재구성, 학생 참여형 교수·학습 방법, 융합·연계 수업 방안을 모색하였다. 학생 참여형 수업은 실태 및 인식 조사 결과 거의 모둠수업 형태에 제한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본 연구에서는 모둠수업과 개인별 학습 기반 학생 참여형 교수·학습이라는 양방향의 방안을 제안하였다. 융합·연계 수업에 대한 학교 현장의 보다 명료한 이해를 돕기 위한 실천적 방법으로 통합 주제(범교과) 융합·연계 수업과 교과 간 융합 연계 수업을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융합·연계 수업 방법으로 코티칭, 순차적 지도, 간접지도 등을 활용할 수 있음을 밝혔다. 다만 코티칭의 경우 교사 간의 수업 시간 조정 및 시수 환산 등 학교의 현실적 문제로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우선 학교가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안으로 시험을 실시하지 않는 중간·기말고사 기간에 활용할 것을 제안하였다.
셋째, 자유학기의 평가는 평가 영역(교과, 자유학기 활동, 체험활동, 창의적 체험활동)과 평가 대상(학업성취수준·학업발달 특성, 진로·특기·적성, 정의적 특성), 평가 방법(단원 형성평가, 관찰평가, 자기평가, 실험·실습평가, 수행평가, 포트폴리오평가 등)의 3차원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단위 학교는 이러한 평가 구도에서 나아가 평가 대상에 따른 평가 과제를 구체화하고, 평가 방법을 활용할 평가 도구를 제작하며, 평가 결과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하는 문제로 확산해 가면서 자유학기의 평가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 자유학기의 평가 계획 수립에는 ①평가 영역, ②평가 대상, ③평가 과제, ④평가 방법, ⑤평가 도구, ⑥누가기록지, ⑦성장·학습발달지, ⑧학교생활기록부에 대한 계획을 중점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고 예시 양식 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넷째, 자유학기 활동 프로그램 개설 및 운영 절차를 도표화하여 자유학기 활동 운영 계획, 프로그램 개발, 학생 배치, 프로그램 운영, 프로그램 평가에 따라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자유학기 활동 영역별 프로그램 개발 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개발 주체(교사 개인, 교사 공동, 교사+학생, 교사+외부인사), 개발 방식(자료·프로그램 채택, 자료·프로그램 재구성 활용, 자료·프로그램 창작), 지속 기간(일시·일회, 단기, 중기, 장기) 3가지를 제시하여 현장에서 프로그램 개발 시 참고할 수 있도록 하였다. 자유학기 활동 영역별 프로그램 개설 및 운영 방안에서는 진로탐색 활동, 주제선택 활동, 예술·체육 활동, 동아리 활동 4개 영역별로 학기 계획과 개설 및 운영 방안을 예시적으로 제안하였으며, 특히 학생의 희망과 요구를 기반으로 하되 학교의 상황·맥락적 특성, 각 영역별 목적과 특성을 고려하여 개설, 운영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였다.
다섯째, 지역 연계 체험활동 편성·운영과 관련하여 체험활동의 목적과 영역, 체험장, 지속기간 등 ‘지역 연계 체험활동 편성·운영의 구도’를 도표화하여 체험활동의 목적과 영역을 명확히 함으로써 활용 가능한 체험장을 확보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간을 정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지역 연계 체험활동 편성·운영 방안에서는 학기 계획 수립 시 체험장이나 시설·단체 및 기관 관계자와의 사전 실무협의의 필요성을 강조하였고, 예시적으로 청소년수련시설의 프로그램 운영 방식을 제안하였다. 지역 연계 체험활동 편성·운영 계획을 수립할 때 학생 희망 조사 방법 및 학생 배치 방안을 구체화하여 적시하도록 하고, ‘중간·기말고사 기간 내 운영하는 체험활동 유형’, ‘특정일 중심 운영의 체험활동 유형’, ‘특정일 중심 운영과 중간·기말고사 기간 내 운영의 절충형’ 등 3가지 방안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에서 제안한 자유학기 교육과정 실행 방안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지원 기반과 단위 학교의 실행 안내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정부 정책-학교 자율 역량-지역의 교육력의 삼각 기반 체제’ 구축과 ‘[가칭]자유학기 교육과정 실행 가이드북의 연차적 연구·개발·보급’의 필요성을 정책 제언으로 제안하였다. 즉 단위 학교의 자유학기 교육과정 실행의 연속성·지속성·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해 정부 정책-학교 자율 역량-지역 교육력이 상호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삼각 기반 체제(triangle foundation system)’를 구축할 필요가 있고, 자유학기제의 전면 실시 및 장기 정책에 대응하여 단위 학교의 자유학기 교육과정의 원활한 시행을 지원하기 위해 가이드북의 연차적 연구·개발·보급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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