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동향
연구보고서
생애능력 측정도구 개발 연구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능력,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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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초록
- 산업사회가 지식기반사회로 전환되면서 21세기의 사회에서 성공적인 삶을 영위하기위해서는 인터넷 등의 정보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의사소통 매체를 이용하여 효과적인의사소통하고, 급변하는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문제해결 능력이 요구된다. 또한, 모든 학습자가 획일적인 방식으로 획일적인 내용을 수동적으로 학습하는 학습의 형태는 적절하지 않으며 학습자 스스로가 자신의 학습과정에 책임을 지고 자율적이고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능력의 계발이 요구되고 있다.
유현숙 등(2002)은 [국가수준의 생애 능력 표준설정 및 학습체제질관리연구(I)]에서 생애를 통하여 육성시켜 주어야할 핵심능력을 기초문해력, 핵심능력, 시민의식, 직업특수 능력 등의 4가지로 유형화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핵심능력 가운데 의사소통, 문제해결력,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연구대상으로 하고, 초등학생, 중등학생, 성인(대학생과 일반성인) 등의 학습단계별로 위의 3가지 능력을 측정하는 진단도구를 개발하였다.
도구개발을 위해서 본 연구는 핵심능력에 대해 OECD(2002)가 취하는 이론적 입장과 같이 외적인 요소로서 사회적 요구(social demands)에 대응하는 개념으로서 능력을 보면서 개인의 능력과 외적 요구가 상호작용하는 데 있어 학습단계별로 작용하는 기제(mechanism)가 차이를 보일 수 있음을 가정하고 이를 모델화하였다. 즉, 외적요구가 개인의 능력구조를 직접적으로 정의하고 이에 따른 행동이 이루어지기 보다는 각 개인의 발달수준에 따라서 환경의 요구는 달리 수용되고 이에 따른 능력의 발현은 차이를 보인다고 보았다. 이러한 능력에 대한 이론적 입장을 토대로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능력 및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에 대한 개념화를 하였다. 본 연구는 이들 3개 능력을 개념화하기 위하여 기존문헌을 분석하였고, 선진해외사례를 벤치마킹하였다.
본 연구는 각 능력이 작용하는 데 내재하는 과정(process)을 중심으로 요구되는 능력을 세분화하고 이를 개념화의 틀로 하였다. 세부 능력별 행동준거는 각 발달단계(초등, 중고등, 대학/ 성인)에 공통적으로 적용하였으나, 구체적인 행동에 대해서는 발달적인 특성을 반영하도록 하였다. 각 능력을 구성하는 능력요소는 다음과 같다. 각 능력요소는 복수의 하위요소를 포함하고 있다(괄호안의 숫자는 하위요소의 개수).
. 의사소통 능력: 해석능력(2), 역할 수행능력(2), 자기 제시능력(1), 목표 설정 능력(1), 메시지 전환능력(1)
. 문제 해결 능력:문제 명료화(1), 원인 분석(2), 대안 개발(2), 계획 / 실행(2), 수행평가(2)
.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학습 계획(3), 학습 실행(3), 학습평가(2)
본 연구에서 다루는 3개의 핵심능력에 대한 개념화를 토대로 각 능력을 측정하는 행동으로 구성된 복수의 문항을 개발하여, 각 학습단계에 속하는 집단에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자료를 토대로 각 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에 대한 문항간 상관분석, 문항의 변별력 분석 및 문항의 신뢰도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결과는 문항간 상관이 일부 문항을 제외하고 .30에서 .81까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였고, 3개 능력의 평균점수를 기준으로 상위 25%에 속하는 집단과 하위 25%에 속하는 집단의 차이를 각 문항별로 비교할 때 문항의 변별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각 능력의 신뢰도는의사소통의 경우 역할수행능력을 제외하고는 학습단계별로 .70수준이었으며, 문제해결능력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의 경우.65~.89 범위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해당 진단도구가 신뢰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개발하는 진단도구의 타당도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학습단계별 집단간에 핵심능력의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았다. 전반적으로 나타난 주된 특성은 의사소통능력, 문제해결능력,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모두에서 집단간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의사소통능력의 경우 중고등학년은 초등학년보다 의사소통능력이 높은것으로 나타났고, 중고등학년은 대학생/성인과 차이가 없게 나타났다. 각 학습단계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징을 보면, 다른 능력보다 정보수집능력이 높고, 의사소통을 할 때 고정관념에 의한 영향을 덜 받고 창의적 개방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해결능력은 학습단계가 높아질수록 해당 능력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학습단계에서 보면, 문제해결을 위한 정보수집이나 분석 등의 원인분석 능력이 공통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의 경우 초등학년과 중고등학년간에는 큰 차이가 없었고 대학생/성인의 경우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세부적인 능력을 보면, 초등학년의 경우는 학습욕구가 낮고 학습결과를 돌이켜보고 개선점을 찾아보는 능력이 부족하고 중고등학년은 목표설정 능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성인의 경우는 큰 차이가 없으나 학습전략을 선택하는 능력이 다른 능력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타나났다.
종합해 보면, 이 연구에서 개발한 3개 핵심능력의 신뢰도와 타당도는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 연구가 각 학습단계에 속하는 집단의 핵심능력 수준을 측정하고 진단하는 데 필요한 진단도구를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되었기 때문에 측정된 핵심능력이 설명하고 예언하고자 하는 것을 정의하고 이를 측정하여 분석하는 것은 연구범위에 포함되지 못하였다. 또한, 핵심능력의 상위개념인 생애 능력의 일부를 측정하는 진단도구 개발에 연구범위가 제한되어 있음으로 해서 이 연구에서 측정한 능력들이 생애 능력과 어떠한 위계적 개념구조를 갖는지를 파악할 수 없었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핵심능력과 생애 능력의 개념적 구조에 대한 분석, 생애 능력을 측정하는 다른 핵심능력진단도구와 본 연구에서 개발된 도구를 포함한 생애능력진단을 실시할 때 이 연구에서개발한 진단도구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재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